본문 바로가기

제사축문 작성방법 알아보기

HaengE 발행일 : 2023-01-05
728x90
반응형

설날 제사나 추석 차례 때 쓰이는 축문이라는 게 있습니다. 보통 한문으로 쓰여있는데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또한 읽는다고 해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설 명절을 맞이하여 조상님께 올리는 절사 시제의 축문 쓰는 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제례 의식으로는 크게 기제(忌祭), 시제(時祭), 차례(茶禮), 묘제(墓祭) 네 가지가 있는데 이중 제일 많이 지내는 행사가 바로 기제입니다. 돌아가신 날 새벽 0시 무렵에 지내는데 이때 사용하는 축문이 바로 유세차(維歲次)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축문입니다. 먼저 축문의 구성 요소로는 첫 번째 줄에 신위(神位) 또는 고인의 이름을 쓰고 다음 줄에 봉사자 관계 및 칭호를 씁니다. 그리고 세 번째 줄부터는 본격적인 축문 내용이 들어가는데 맨 위줄 가운데에 ‘유세차’ 라는 문구를 적고 그 아래로 음력 날짜를 적습니다. 이어서 “모년 모월 모일 효자 아무개는 삼가 고하나이다” 라고 쓴 후 마지막 줄에 “감소고우(敢昭告于)” 를 적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감소고우는 윗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끝맺음말로 주로 쓰는데 원래는‘삼가 아룁니다’ 라는 뜻이지만 지금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시제축문 예시

 

시제축문 예시를 통한 설명

위의 시제축문은 우리가 원래 글을 읽는 방식대로가 아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어나갑 니다. 쉽게말해, 오른쪽 위 '유세차간지'에서 부터 아 래로 읽어나가며 위에서 아래로 한줄을 다 읽은 후 왼 쪽줄로 옮겨 읽으시면 됩니다. 이를 천천히 풀어보자 면!
유세차간지 모간지삭 간지 효현손모 감소고우 

維歲次干支 某月干支朔 某日干支 孝玄孫某 敢昭告于

 * 붉은 글씨의 경우 제사의 따라 달리 사용


- 유 : 이어져 내려오는 - 세차 : 해(年)의 차례
- 간지 : 육십갑자 중 그 해의 갑자를 적음(2019년은 기해년이므로 '己亥'라고 적음)
- 모월 : 제사를 지내는 날의 달을 적음
- 간지삭 : 제사를 지내는 달의 간지를 적음(2019년 11월은 을해삭 '乙亥朔'이라고 적음)
- 모일 : 제사를 지내는 날의 일을 적음(15일이면 '十 五日'이라고 적음)
- 간지 : 제사를 지내는 일의 간지를 적음(2019년 11 월 15일은 병진일이므로 '丙辰'라고 적음)
- 효현손모 : 이 부분은 제를 올리는 대상을 적는 자리 로 장자일 경우 앞에 효를 붙이지만 차자는 효를 빼고 현손이라고만 적음. '모'의 자리에는 제를 올리는 이 의 이름을 적음(부모 제사 → 효자 / 조부모 제사 → 효 손 / 증조부모 제사 → 효증손 / 고조부모 제사 → 효현 손)
ex) 할아버지의 제를 지내는 장자 재석씨의 경우 ▶ 효손재 석(孝孫在碩)
- 감소고우 : '삼가 밝게 고한다는 뜻'으로 윗분에게 제를 모신다는 말(부인에게는 소고우라고만 적음)
현고조고모관부군 현고조비유인모봉모씨 顯高祖考某官府君 顯高祖妣孺人某封某氏
제사를 올리는 대상을 뜻하며 제사 지방에 기재하듯 이 제사 주체와의 관계, 고인의 직위를 차례대로 기재 합니다.
- 현고조고 : 제사를 올리는 주체와 대상간의 관계를 적으며 부친에 대해서는 '현고', 모친에 대해서는 '현 비'라고 적음(고조부 → 현고조고 / 고조모 → 현고조 비 / 증조부 → 현증조고 / 증조모 → 현증조비 / 조부 → 현조고 / 부친 → 현고)
- 모관부군(유인) : 모관에는 제를 올리는 고인의 관직 을 적는 부분인데 벼슬하지 않은 이는 학생(學生)이라 고 하며 부군 남성인 경우에 유인은 여성인 경우에 이 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 모봉모씨 : 여성의 경우 본관성씨를 적음(김해김씨, 전주이씨, 밀양박씨 등)

 

 

축문 내용 해석

歲遷一祭(세천일제) : 해가되어 한번의 제를드린다. 歲序遷易(세서천역) : 세월이 흘러 바뀌었다는 뜻이 다.
星霜載回(성상재회) : 묵은해가 넘어갔다는 뜻이다 氣序流易(기서유역) : 절기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雨露旣濡(우로기유) : 봄이 되어 비와 이슬이 내린다 는 뜻.(한식)
草木旣降(초목기강) : 풀과 나무에 잎이 무성하다는 뜻.
蒸嘗己替(증상기체) : 일찍이 무덥던 절기가 바뀌었다 는 뜻이다.
白露旣降(백로기강) : 찬이슬이 벌써 내렸다는 뜻 霜露旣降(상로기강) : 찬서리가 이미 내렸다. 時維孟冬(시유맹동) : 날씨가 몹시 추운때를 말한다. 정월 : 歲律旣更(세율기경), 靑陽載回(청양재회), 霜露 旣降(상로기강)
한식, 봄 : 雨露旣濡(우로기유),
단오 : 時物暢茂(시물창무), 草木旣長(초목기장)
추석 : 白露旣降(백로기강),
시월 : 霜露旣降(상로기강)
諱日復臨(휘일부림) : 돌아가신 날이 다시 오다. 昊天罔極(호천망극) : 하늘과 같이 부모님의 은혜가 넓고 크다.(부모님 기제사 축문에만 사용) 不勝永慕(불승영모) : 영원하신 조상님의 은혜가 커서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한다. (조부이상 사용) 不勝感慕(불승감모) : 조상님을 사모하는 정을 이기지 못한다.
追遠感時(추원감시) : 돌아가신 때 를 맞아 진정한 마 음으로 감동한다.
維時保佑(유시보우) : 신께서 보호하여 주신다. 瞻掃封塋(첨소봉영) : 산소를 깨끗이 단장하고 바라본 다.
存旣有慶(존기유경) : 살아계셨다면 경사스런 날이다. 沒寧敢忘(몰영감망) : 돌아가셨지만 편안하신지 잊을 수 없다.
生時有慶(생시유경) : 살아계실 때와 같이 경사를 베 푼다.
今以草木(금이초목) : 풀과 나무를 뜻하는 말이다. 庶羞敬伸(서수경신) : 여러 가지 음식을 공경하는 마 음으로 차리다.
恭修歲事(공수세사) : 삼가 공손한마음으로 세사를 올 리옵니다.
祗薦歲事(지천세사) : 공경하는(삼가) 마음으로 세사 를 올리다
玆陳齋室(자진재실) : 재실에서 시제를 지내겠나이다. 謹以(근이) : 삼가정성을 다한다.
淸酌庶羞(청작서수) :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드 린다.
尙 . 饗(상.향) : 흠향(歆饗)하십시오.(제물을 받으십시 오.)

 

 

 

728x90
반응형

댓글